<사일런트 스프링(Silent Spring)> 展
그의 그림은 촉각적 감각을 자극해 손을 뻗어 만지고 싶게 한다. 이에 우리는 눈으로 그림을 더듬어 촉감을 느낀다.
고(故) 임인호 화가의 아들로 2대째 화업을 잇는 임장환 작가가 오는 21일(수)부터 첫 번째 개인 展인 <사일런트 스프링(Silent Spring)>을 개최한다.
작가는 영화 <혹성탈출>에서 이번 전시의 모티브를 얻었다. 영화 속에서 원숭이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 버리자, 사람들은 자신이 있는 곳을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등장해 인간의 세계가 맞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자유의 여신상’이 시대의 아이콘이라 생각한 작가는 지금 우리가 아이콘이라고 믿는 것들이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감정을 느끼게 됐다. 그리고 아이콘들이 사라지는 세상 속에 서로가 서로를 시기하며 아이콘이 되려 하는 논아이콘(non‐icon)들을 화폭에 담았다.
작가는 이를 위해 화가가 소화하기 힘든 순색을 화면 전체에 발랐다. 사탕처럼 알록달록한 순색들은 언뜻 작품 속 세상이 행복한 듯 보이게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사일런트 스프링(Silent Spring)」의 저자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이 말했듯 죽은 듯 고요한 봄이 화폭 속에 찾아온 것이다.
갤러리 고도의 김순협 회장은 그에 대해 “선대의 그늘에 가려 성장하지 못하는 불운의 작가가 아닌, 선대의 자양분을 흡수하고 크게 성장할 모습이 보인다”고 평했다.
동국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2009년 아시아프 프라이즈(ASYAAF Prize)를 수상한 임장환 작가의 이번 전시는 갤러리 고도(서울시 종로구 수송동)에서 9월 21일 부터 10월 4일까지 2주간 열린다. (문의 02-72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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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주 (et@unionpress.co.kr)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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